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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정치’의 패기를 앞세워 26세의 나이로 정계에 입문했던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정치 역정의 최대 고비를 맞았다.

1990년 정치 입문, 92년 초선 당선 때부터 서울시장을 거쳐 대권까지 꿈꾸던 그였지만 90년대 후반 야당 의원시절 홍인길 당시 청와대 총무수석으로부터 ‘용돈’을 받아쓴 것으로 드러나면서 도덕성에 상처를 입었고, 이후 ‘철새’라는 구설에 오르며 정치생명을 위협당하는 등 부침을 거듭해왔다.

지난해 민주당 경선에서 선전한 것을 계기로 올 7월에는 최고위원에 올라 정치 재기에 성공하는 듯했던 그는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위기에 직면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발부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 그가 농성 중인 서울 영등포 당사에 당원들을 배치하면서 검찰의 접근을 막고 있다. 하지만 여당 견제에다 내부 체질 개선 등 할 일이 태산 같은 상황에서 ‘김민석 지키기’가 당 쇄신과 발전을 가로막는 ‘덫’으로 작용하고 있어 곤혹스런 모습이다.

김 최고위원의 혐의는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사업가 2명으로부터 4억7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것으로, 그는 “지인과 친구가 학비, 생활비를 빌려준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한다. 민주당 역시 표면적으로는 “공당의 최고위원이 도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겠느냐”며 항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속내는 복잡하다. 문희상 국회부의장은 17일 “뭔가 크게 잃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며 “ 응하면서 투쟁하는 방법도 있지 않았나”고 말했다. 면책특권을 갖지 않는 원외 인사를 당 차원에서 보호하고 나선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심지어 정치권에서는 김 최고위원의 깔끔치 못한 처신이 오늘의 상황을 초래했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이도 적지 않다.

종부세 일부 위헌 결정으로 대여 전선의 한 축을 상실한 민주당이 ‘표적사정 반대’라는 새 전선을 구축하기...[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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