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구조조정 10년만에 부활
2008-11-17 02:48:00|
부실기업에 대한 전면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이번 주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1차적인 대상은 국내 실물위기의 진원지로 꼽히고 있는 건설사와 저축은행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식적인 구조조정 전담 조직을 세우고, 은행들은 대주단을 구성해 부실기업과 건전기업을 나누는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1998년 외환위기 직후 본격화됐던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10년 만에 부활된 것이다. 정부 당국과 금융권은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건설사를 살리기 위한 대주단 자율협약 가입 신청접수 시한을 18일로 정하고 이날부터 부실 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일단 이번 1차 대주단 자율가입을 통해 100대 건설업체의 옥석을 가릴 계획이다. 사실상 건설업계의 살생부 작성에 들어가는 것이다. 자금난에 처한 건설사라도 주 채권은행으로부터 생존 가능 판정을 받으면 대출만기가 1년 연장되고 신규 여신을 받는 등 금융 지원을 통해 살아남을 길이 트인다. 하지만 회생이 어려운 기업들에는 자금 수혈이 중단되기 때문에 사실상 사망선고가 될 수밖에 없다. 정부 관계자는 부실 건설사부터 걸러내야 회생가능한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본격화하고, 실효도 거둘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금융 불안의 뇌관인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의 구조조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채권을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원의 전제로 저축은행에 인수ㆍ합병, 증자 등의 자구책을 요구하고,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곳은 퇴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내달 10조원 규모로 조성할 채권시장안정펀드 인수 대상에 할부금융채와 카드채 등도 포함해 여신전문사의 자금난도 덜어줄 계획. 그러나 신용등급 BBB+이상 우량채권만 인수할 방침이어서 비우량 회사들은 스스로 살 길을 찾아나서야만 한다. 정부는 금융감독원이 지난 12일 설립한 기업금융개선지원단을 범 금융당국 차원의 구조조정 전담기구로 확대ㆍ개편, 금융위 직속 기구로 편입할 계획이다. 외환위기 직후 구조개혁기획단이라는 이름으로 설치돼 2000년까지 활동했던 정부 구조조정 전담기구와 비슷한 성격으로 보면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금융개선지원단이 개편되면, 주채권 은행 및 채권단과 협의해 기업의 유동성 지원과 구조조정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선진국의 경기 침체가 본격화해 국내 기업들의 유동성 문제가 가중될 경우에 대비해 구조조정기구를 만들게 됐...[전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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