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정유신 스탠다드차타드증권 CEO
2008-08-20 07:00:00
![]() IB 1~2개 분야서 세계 최고 되겠다 곽세연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 계열의 첫 종합증권사로 탄생한 스탠다드차타드증권 정유신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다. 기업분석, 채권, 투자은행 등의 업무를 두루 거친 국내 IB 전문가의 경험으로 볼 때 자본시장통합법 시대를 앞두고 8개 신생증권사까지 가세하면서 격변기를 맞은 시장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정확한 대응이 필수라는 판단에서 나온 경영철학이다. 20일 정 대표는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험과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의 선진 금융기법을 살려 IB분야 1~2개에서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르겠다면서도 자신있는 분야에 집중해 성과를 내고 고객의 신뢰를 조금씩 쌓아가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며 조심스런 출발을 예고했다. 외국계증권사, 신설증권사, 최고경영자가 모두 처음인 그는 신설사에다 자기자본과 인력이 모두 부족한 상황에서 국내 수익으로는 살 수 없다. FTA로 금융시장이 열리면 더욱 어려워진다. 수익이 나는 IB에 집중할 것이고, 이미 포화상태인 브로커리지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은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이 3천억원을 전액 출자해 설립했다. 다음은 정 사장과 일문일답. -- 증권사 무한경쟁에서 생존전략은 무엇인가. ▲ 그룹의 강점이기도 한 채권과 구조화상품에 첫 승부를 걸겠다. 곧바로 원화표시 채권 발행, 거래, 판매에 돌입할 것이며 채권 리서치도 강화할 예정이다. 채권사업으로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금융과 자문 사업으로 확대하겠다. 또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개발이 쉬워진 구조화상품은 환율, 원자재, 금리변동 위험이 커져 헤지 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보여 수익 가능성이 높다. 장외파생상품 인가를 통해 파생상품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 브로커리지를 하지 않는 이유는. ▲ 신설사인데다 자기자본, 인력이 모두 부족하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브로커리지에 뛰어 들었다가 자칫 평판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침체된 증시상황이 몇 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 공급자는 늘고 이익은 줄고, 증시자금은 감소하는 삼중고에서 브로커리지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것은 명확하다. 은행 계열 증권사에 근무해본 경험으로 볼 때 은행지점과 연계한 지점내지점 역시 신중하게 만들지 않으면 시너지 효과가 나기 어렵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을 작정이다. -- IB 역시 포화상태 아닌가. ▲ 전통적 IB업무는 과당경쟁 상태다. 거의 모든 증권사가 모든 IB상품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은 잔뜩 뽑아 놓고 부서도 다양하게 만들었는데 호황장이 끝나 막상 벌어들이는 수익은 신통치 않을 것이다. 연간 IB수익은 3천억∼4천억원인데 IB시장에 참여하는 증권사가 국내외를 포함해 30개만 하더라도 한 회사 평균 수익은 100억~130억원에 머문다. 이것으로 좋은 수익모델은 커녕 가끔 위험에 따른 손실이 나면 적자모델이 되기 십상일지 모른다. -- IB에서 수익낼 방안은. ▲ 전통적 IB업무에서 벗어나 수익가능성이 높은 IB분야에 나설 것이다. 앞서 말했듯 채권 구조화상품을 시작으로 서브프라임 사태 정리과정에서 신용 구조화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 진출도 중요하다. 단순 자기자본투자에서 벗어나 향후 아시아 성장시장에서 기업 M&A 자문, 증자, 회사채 인수에 보다 적극 참여하려고 한다. 아직 자기자본규모가 작고 출발단계지만 아시아지역에서 늘어날 국경을 넘어선 M&A 거래에 대비해 인적, 물적 네트워크, IT 등 시스템, 인력과 자본 확충을 준비해 나가겠다. -- 이익은 언제부터 나오나. ▲ 스탠다드차타드가 글로벌 회사이다 보니 의사결정 과정이 국내기업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리는 편이다. 올해 적자가 안 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내년이 첫 해라고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채권 등에서 특화를 인정받고 그 후년에는 IB 1~2개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 실적 목표는 자기자본이익률 10%대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7~8%만 해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 강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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